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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6일 박영수 전 특검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은행장이 박 전 특검과 함께 '대장동 50억 클럽'의 일원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나, 이 전 은행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가 16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전 은행장은 2011∼2014년 우리은행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팀'의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고 프로젝트펀드(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전 은행장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은행장이 박 전 특검과 함께 '대장동 50억 클럽'의 일원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50억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인사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검찰은 이 전 은행장이 박 전 특검과 공모해 '대장동 50억 클럽'의 일원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개입한 정황을 밝혀내고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은행장은 압수수색에 앞서 "박 전 특검과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전혀 상의한 적도 없고, 금품을 받은 사실도 없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박 전 특검의 구속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