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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가 고평가 논란과 이동채 회장 구속 등 악재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10만 3000원에서 불과 4개월여 만에 696.1% 급등하며 8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가는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면서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의 그동안의 폭등원인과 하락원인 등에 대해 정리합니다.
에코프로 주가가 고평가 논란과 이동채 회장 구속 등 악재에 급락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7.35% 하락한 5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10만 3000원에서 불과 4개월여 만에 696.1% 급등하며 8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이동채 회장이 2심에서 구속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주가가 단기 급등으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는 2016년 5월 양극재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기업 에코프로에서 에코프로비엠을 물적분할했습니다. 이후 에코프로비엠을 201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별도 상장했습니다. 모회사 에코프로는 일종의 지주사격이 되고, 에코프로비엠이 실제 양극재 사업을 하는 사업회사(자회사)로 복수 상장된 것입니다.
한국 증시에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동시에 상장될 경우 중복상장으로 지주사는 '가치 할인'을 받습니다. 하지만 올해 에코프로는 엄청난 주가 급등으로 지주회사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지주사는 사업회사의 보유지분 가치 대비 30~50% 가량 기업가치 할인을 받는다"며 "하지만 3월 이후 에코프로는 사업회사(자회사) 지분가치 대비 주가가 오히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5월 초 발간한 에코프로 리포트에서도 "현저한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장 자회사의 보유지분 가치나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를 따진다고 해도 14조 원의 시가총액을 평가받기 어렵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목표가 40만 원, 투자의견 보유(HOLD)를 제시했습니다.
삼성증권의 목표가 40만원도 최근 급락한 주가 대비 25%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주가가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면서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4월 11일 이후 외국인은 7553억 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도 1465억 원어치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주가 하락 구간에도 에코프로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습니다.
4월 11일 이후 한 달 동안 개인은 에코프로 8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한편 급등했던 주가가 밀리면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나란히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각각 726억 원, 610억 원 수준으로 공매도 3위 엘앤에프(176억 원) 보다 월등히 많은 공매도 거래대금이 나타났습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고평가 논란과 이동채 회장 구속 등 악재로 인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